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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겨울 한라산 관음사 코스 후기 1편 - 11월 25일 등산 준비물, 소요시간, 난이도

by 제이든Jaden 2021.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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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린이의 첫 한라산 등반

저는 등산을 싫어하는 것은 아닌데 그렇다고 즐겨하진 않았습니다. 그 흔한 동네 뒷산의 정상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첫 한라산 등반에 대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요.
 
성판악 코스나 영실 코스, 어리목, 돈내코 중에 백록담을 볼 수 있는 코스는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였기 때문에, 둘 중 고민을 하다가 덜 지루하다는 관음사 코스를 택했습니다! 관음사 코스는 과연 어땠을지, 등린이도 한라산을 무사히 오를 수 있는지 지금부터 첫 한라산 등산 후기! 지금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여정이 굉장히 길었기 때문에 2편으로 나눠 작성할 예정입니다!

 



관음사 코스 시작 위치

http://naver.me/GIqpGv2w

관음사지구안내소 : 네이버

방문자리뷰 5 · 블로그리뷰 22

m.place.naver.com



내가 챙긴 한라산 등반 준비물

의상 - 위, 아래로 히트텍, 트레이닝 바지, 후드티, 목도리, 패딩, 두꺼운 양말, 나이키 운동화
등산 용품 - 백팩, 아이젠
음식(2인 기준) - 물 2리터, 보온병 물 1리터, 컵라면 2개, 김밥 세 줄, 삶은 계란 2개, 에너지 드링크(핫식스), 초코바, 젤리 등등 간식



관음사 코스 주차장, 편의점, 화장실

한라산 관음사 코스의 시작점은 관음사지구 안내소로 가시면 됩니다. 맞은편에 편의점 & 매점이 위치해 있는데 한라산 정상으로 갈수록 길이 눈으로 덮여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아이젠을 구매하고 올라갔습니다.

주차장은 유료이며 입장 QR코드를 찍기 전에 주차요금을 미리 계산하고요. (차종에 따라 금액이 다름)

화장실은 안내소 왼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오르기 전에 꼭 이용하시는 게 좋고 관음사 코스엔 총 두 군데의 화장실이 있다는 것도 알아두세요. 화장실 시설은 잘해 놨는데 참고로 물은 나오지 않습니다.

11월 25일 아침 7시 5분

 

한라산 관음사 지구 안내소 화장실



등반 시작 (아침 7시 10분 )

한라산에서 안내하는 관음사 코스의 평균 소요시간은 오르는데만 5시간이었습니다. 관음사 코스는 특히 더 가파르기 때문에 숙련자들이 좋아하는 코스라고 하는데, 저희는 첫 관음사 등반임에도 등산화가 아닌 운동화를 신고 갔고, 등산 스틱은 굳이 없어도 될 것 같아 그냥 올라갔습니다.

한라산은 예약 없이는 등반할 수 없습니다. 예약 완료 후 문자를 하나 받으실 텐데요. 문자 안에 링크를 눌러 입장 QR코드를 찍고 들어가야 합니다. 미리 열어놓으면 빠른 입장이 가능하세요!

아직 한참 남았다



정말 험난한 관음사 코스의 길

처음에 일반적인 흙으로 이뤄진 산길을 예상했었는데 올라보니 완전히 제 예상을 벗어난 길이었습니다. 데크로 깔린 길이 나오면 정말 다행이고, 그 외엔 거의 크기가 제각각인 돌들로 만들어진 길이었습니다. 방심하면 바로 발목을 다칠 수 있기 때문에 계속 밑을 잘 보고 걸어야 했어요. 난이도가 정말 높은 길이었습니다.

세계자연유산 한라산



해발 900m 이후 아이젠 착용 (아침 8시 40분)

해발 900m를 지나 975m에 탐라계곡 화장실이 나옵니다. 여기까지 대략 1시간 반 정도 소요됐습니다. 휴식을 적당히 취해주고 다시 오르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녹지 않은 눈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눈들 때문에 안 미끄러워지기 위해 다리에 더 많은 힘을 쓰게 되므로 아이젠을 착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젠을 착용하니 갑자기 무적이 된 기분이 들면서 다시 거침없이 올라가기 시작했어요. 겨울 한라산 등반은 진짜 아이젠 필수인 것 같습니다. 😁

아이젠 착용하고 신남



삼각봉 도착 (아침 9시 50분)

탐방로 지도를 보면 길의 색깔이 쉬운 길은 노란색, 보통은 녹색, 어려운 길은 빨간색으로 표시됩니다. 저 중간에 빨간색 구간은 정말 가파르고 지루한 구간이라 중간중간 휴식을 잘 취해주면서 올라가는 게 중요합니다!

저희는 등산을 시작한 지 2시간 40여분 만에 눈앞에 그림 같은 삼각봉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꽤 감격이 컸어요.👍

힘든 것도 잊고 기념사진



삼각봉 대피소, 화장실

대피소에 들어가니 많은 분들이 식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대피소가 좁은 편은 아닌데 등산객들이 많기 때문에 공간이 부족할 수 있어요. 그냥 남는 여윳 공간에 앉아서 드시는 게 마음 편합니다.

저희는 컵라면과 미리 사둔 김밥으로 배를 채웠습니다. 아침에 끓여 담아온 보온병 속 물을 컵라면에 부을 때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데요. 평소에는 컵라면 먹어도 큰 감흥이 없었는데, 등산 후에 먹는 라면 맛이 얼마나 좋던지...😭 정말 꿀맛도 이런 꿀맛이 없었습니다.

한라산 정상에는 화장실이 없기 때문에 삼각봉 대피소의 화장실을 꼭 미리 다녀오시고요! (이곳도 물이 나오지 않는 화장실)

삼각봉 대피소엔 매점이 없습니다. 가져온 쓰레기는 그대로 가지고 내려가서 분리수거를 해주셔야 합니다.

 

삼각봉 대피소 입구

 

삼각봉 대피소 내부

 

이 순간 못잊어...

 

컵라면 익히는 중😍

 

삼각봉 대피소 화장실



정상 백록담을 향해 출발 (아침 10시 30분)

휴식 시간은 약 40분 정도 가졌습니다. 대피소에서는 서둘러 달라는 방송을 계속 내보내기 때문에 약간 조급 해지는 것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직원의 마음도 이해가 되는 것이 삼각봉 대피소에서 정상까지 또 거의 2시간을 올라가야 하기 때문인데요.😱
정상석에서 기념 인증샷 찍는 것도 대기가 거의 한 시간이라는 얘기들이 많아서 넉넉하게 10시 반에는 출발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정상으로 가기 위한 관문



다음 설경과 눈꽃의 향연이 펼쳐질 2편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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