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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겨울 한라산 관음사 코스 후기 2편 - 11월 25일 등산 백록담 설경과 소요시간

by 제이든Jaden 2021.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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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봉 대피소에서 한라산 정상으로 출발 (아침 10시 30분)

1편에 이어 겨울 한라산 관음사 코스 후기 2편입니다!
삼각봉 대피소에서 왕관바위 지점까지 노란색으로 표시된 걸 보니 쉬운 길인 것 같은데요! 실제로 초반엔 굉장히 쉬웠습니다. 오르막 길이 잘 없고요. 가다가 다리를 건너면서 주변에 겨울 몽골 초원 같은 설경이 펼쳐집니다. (알프스 안 가본 1인 😅) 주변 풍경을 부지런히 사진 찍으면서 가니 내려오던 분께서 올라가면 더 대단한 게 많다고 미리 귀띔을 해주셨습니다.

그렇게 방심하던 사이에 갑자기 가파른 계단이 나오면서 오르기가 굉장히 힘들어집니다. 이미 삼각봉 대피소까지 오며 힘이 많이 빠져버렸기 때문에 또다시 나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됩니다. 왕관바위까지는 약 45분이 걸렸습니다.

삼각봉에서 한라산 정상까지 다시 출발

삼각봉 대피소에서 정상 가는 길에 만나는 다리

마치 몽골 초원 같은 풍경

슬슬 설경이 펼쳐집니다




왕관바위 도착 (아침 11시 15분)

이거 정말 노란색 길(쉬운 길)이 맞나 의심이 될 정도로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미 처음 시작부터 힘을 많이 쓴 상태라 노란색 길이어도 어렵게 느껴진 것 같네요.

저희는 이 지점부터 본격적으로 나무에 붙은 눈꽃을 눈 앞에서 볼 수 있었고 설경을 제대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설경이 정말 예쁘기 때문에 사진을 쉬면서 천천히 계속 찍으면서 올라가게 되는데요. 그렇게 되면 시간이 계속 지체되고 정상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일단 올라가시고, 내려가면서 포토타임을 가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근데 저도 모르게 자꾸 찍고 있더라는😅📷📸

이제 정상에 거의 다 왔습니다

기념샷 한 장!

본격적으로 겨울 산행이 시작됩니다

출~바을~




시작되는 아름다운 눈꽃의 향연

해발 1,700m

마치 용이 날아가는 모습

이건 뭔가 코알라들이 나무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것 같은데

한라산 설산

2021년 11월 한라산 눈꽃 속에서 (80년대 갬성)

눈꽃이 굉장하죠?

반지의 제왕 촬영지 느낌

너무 아름다워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한라산 정상, 백록담에 도착하다 (오후 12시 10분)

아침 7시 10분에 출발하여 정확히 5시간 만에 한라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 막상 정상이 눈앞에 나타나니 얼떨떨한 기분이 듭니다. 그래도 정말 기뻤어요. 나 같은 등린이도 오를 수 있는 곳이구나.

구름이 내 밑에 있는 경험 해보셨나요? 늘 하늘 위에 떠있는 구름만 보다가 제 밑에 있는 구름을 보니 왠지 다른 행성이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주변 시설들도 크게 한몫했고요.🤣

무엇보다 하늘이 정말 맑아서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왜냐하면 백록담을 잘 볼 수 있기 때문인데요! 삼 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백록담. 마음 같아선 서둘러 구경하고 싶지만 정상석 앞에서의 인증샷 대기가 한 시간은 걸렸다 라는 후기가 많았기 때문에 바로 대기 줄에 합류했습니다.

다른 행성에 온 기분

남극 기지 같기도 하고요



정상석 앞에서 인증샷 대기만 한 시간

저는 사실 웨이팅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다른 산이었으면 '인증샷 안 찍고 말지.' 하고 돌아섰을 텐데 한라산은.. 한라산만큼은 인정입니다! 기꺼이 대기 줄에 합류합니다.

대기 중에 방송으로 1시 반 이후로는 정상에서 하산 해야 되니까 사진을 빨리 찍으라고 독촉하는 방송이 주기적으로 흘러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증샷을 꼭 찍고 싶으시다면 적어도 12시 반에는 정상에 도착해서 대기를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인증샷 대기줄

줄이 정말 깁니다

1시간 대기 끝에 드디어 한라산 정상석에서 인증샷



눈 쌓인 겨울 백록담

삼 대가 덕을 쌓아야만 볼 수 있다고 불리는 백록담 입니다! 평소에 정말 보기 힘들다고 들었는데 날씨 좋을 때 와서 백록담을 제대로 눈에 담았습니다~!🤩 날씨가 풀리고 따뜻해지면 그때는 파릇파릇한 백록담을 보고 싶네요.

백록담 소개

11월 25일 백록담을 만나다

백록담 확대샷




이제 하산해야죠



다시 삼각봉 대피소로 (오후 1시 30분)

1시 반 이후로 내려가야 한다는 방송이 주기적으로 흘러나옵니다. 이제 겨울 시즌이라 해가 일찍 떨어지고, 금방 어두워지기 때문에 한라산에서 정해놓은 대로 움직여야만 합니다. 확실히 내려가는 게 훨씬 편합니다. 이 때는 여유를 가지고 사진을 많이 찍으면서 내려갔었습니다!

근데 너무 천천히 내려갔는지 1시간 10분 뒤인 2시 40분에 삼각봉 대피소에 도착합니다. 배가 또 금방 고파져서 라면국물 티백과 삶은 계란을 먹고 부지런히 내려갑니다.

다시 내려가는 길

한라산에는 까마귀가 정말 많습니다

다시 만난 삼각봉 대피소

요즘 참 별게 다 나오죠?



다시 주차장으로 (오후 3시 00분)

그동안 지나쳤던 길들을 다시 부지런히 내려갑니다. 이미 지칠 대로 지친 다리를 억지로 이끌고 내려가려니 정말 힘들었는데요. 내리막길은 오를 때보다 더 발목을 조심해야 되기 때문에 더 조심하면서 내려가야 합니다.


주차장 도착! (오후 5시 40분)

총 소요시간 10시간 30분이었습니다! 이 중 1시간은 정상석 대기시간, 약 2시간은 휴식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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