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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김녕해수욕장을 꼭 가야하는 다섯 가지 이유! / [부록] 김녕 여행기

by 제이든Jaden 2022.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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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개인적인 의견이 많이 담긴 여행기인 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제주 해수욕장 1위, 김녕해수욕장

여러 해 제주를 오며 가며 꽤 많은 해변에 가봤습니다. 한담, 금능, 협재, 함덕, 월정리, 표선, 중문, 우도의 서빈백사 등등.. 아직 안 가본 곳들도 많고요. 계절에 상관없이 바람을 쐬러 가보기도 했습니다만, 역시 수영과 물놀이를 하기 위해 주로 여름에 방문하게 되죠.

제주의 여름은 생각보다 정말 덥습니다. 뜨거울 때도 있고요. 시원한 실내 위주로 관광을 다니며 시간을 보내는 게 좋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한 번쯤은 용기를 내서 자연 그 자체인 바닷물에 몸을 맡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을 해봅니다.

김녕해수욕장 위치 & 주차

https://naver.me/FlJxIMHT

 

김녕해수욕장 : 네이버

방문자리뷰 21 · 블로그리뷰 4,285

m.place.naver.com

주차장은 무료이며 넓습니다. (여태 자리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내 사랑 김녕해수욕장

 

내가 김녕해수욕장을 좋아하는 다섯 가지 이유

제목에서도 보셨겠지만 저는 김녕해수욕장을 정말 좋아합니다. 왜 그런지 바로 이유를 설명해 드리자면

첫 번째, 물이 얕고 깨끗해서 수영하기가 정말 좋다.
두 번째, 근처에 돌고 있는 풍력발전기들이 주는 여유로운 바이브와 경치가 좋다.
세 번째, 주변에 상권이 잘 형성되어 있지 않아 건물이 없어 답답함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편의점 하나 있습니다.)
네 번째, 다른 해변보다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다.
다섯 번째, 주차장이 무료인 데다 꽤 넓은데 늘 자리가 남아돌아서 주차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본 적이 없다.

이러니 갈 때마다 좋을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 )

단점을 굳이 꼽자면 해변 주변에 식당이 없어서 물놀이하다가 배가 고프면 차타고 나가야 합니다.



김녕해수욕장 주변에 보이는 풍력발전기

 

김녕해수욕장이 준 좋은 기억들

김녕해수욕장이 좋은 이유가 저에겐 다섯 가지나 있는데 당연히 같이 간 사람과 즐거울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혼자 여행으로도 와본 적이 있고, 사랑하는 사람과 와본 적도 있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기억은 수영을 잘 못했고, 잘 모르던 우리에게 수영의 재미를 알게 해준 곳이라는 사실입니다.

워낙 일단 스스로 이뤄보고 싶은 욕구가 큰 것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으니 뭘 하던 얼마나 재밌었을까요! 물이 얕은 편이라 물과 금방 친해지면서 물에 둥둥 뜨는 법도 서로 도와가며 알게 됐고 앞으로 나아가 보기도 하며 기쁨과 희열을 느꼈습니다.
아마 일반 수영장이었으면 그 좁은데서 여러 사람이 수영하느라 공간 부족으로 자유롭게 시도해보지 못했을 것 같군요.

정말 예쁜 김녕해수욕장

 

[부록]
여유가 느껴지는 동네, 김녕에서의 여행기

김녕해수욕장 얘기를 하니 혼자 김녕을 여행 했을 때가 생각납니다. 리뷰가 적당히 괜찮은 게스트하우스를 숙소로 잡았고, 제주 렌트카 값이 정말 비쌀 때여서 처음으로 뚜벅이 여행을 했었습니다.

그 동안 렌트카를 타며 봤던 풍경들만이 시야의 전부였고 그렇게 뚜렷하지 않은 기억들인데 처음으로 제주에서 버스를 타보니 그동안 못봤던 창 밖 풍경이 괜히 신선하게 느껴지고 시골버스의 정겨운 기분 같은 것들이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제가 갔던 숙소는 꽤나 외진 곳이었는데 편의점을 가려고 해도 5분은 걸어가야 했고, 괜찮은 식당이나 카페는 10분은 걸어가야 했습니다. 푹 쉴 생각으로 간 곳이었지만, 평소 당연하게 이용하던 것들을 불편하게 시간을 더 써서 가야했으니 신경이 쓰이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얕은 물이 매력인 김녕❤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란 말은 이제 질리게 들었습니다. 저는 하루 만에 이 곳에 적응하게 되었습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나와 골목을 걷는데 어느 주택에서 고양이들이 나와 친근하게 애교를 부렸습니다. 배가 고파 머리 속엔 온통 회국수 먹을 생각밖에 없었지만 고양이랑 노느라 자연스레 배고픔도 잊었습니다.

고양이들이 나온 주택의 주인으로 보이는 할머니께서 나오시더니 고양이들과 놀고 있는 저를 보고 웃으시며 말을 거셨습니다. 제주도 사투리라 무슨 말인지 잘 이해를 못했지만 용케도 어멍, 아방이란 단어를 캐치했고 지붕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보니 새끼 고양이들 세네마리가 기웃거리며 나올까 말까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또 새끼 고양이들이 이리 뒤뚱 저리 뒤뚱 하는 것을 구경하며 할머니께선 해맑게 웃으시며 이 고양이 가족들의 일생과 새끼들의 탄생에 대해서 설명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 제주어를 이해하려고 애쓰며 허허 웃고 그렇게 걱정없이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시 배고픔을 안고 골목을 빠져나와 식당을 향해 걸었습니다. 이번엔 바다가 보이는 인도로 인해 저의 걸음이 지나치게 느려졌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가끔 보이는 수국과 같이 셀카도 찍으며 그렇게 김녕이 주는 여유에 적응하고 말았습니다. 차들은 가끔 지나다니는데 이상하게 사람들이 한 명도 보이질 않았습니다. 그 때 그냥 고요하고, 편안하고, 여유로워서 좋았습니다.

여행기가 이도저도 아니게 마무리 된 것 같지만, 김녕을 애정하는 마음으로 적어봤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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