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판악 코스 오르기 전 확인 사항
이번 등산은 백록담에 만수를 보기 위해 9월에 가을 등반을 선택했습니다! 오르면서 경험한 것들을 정리해서 적어봤습니다. 백록담에서 뛰어노는 노루도 보고 왔으니까요.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소요시간
한라산 국립공원 공식 사이트에서 안내하는 총 소요시간은 4시간 30분이라고 하는데요. 제가 직접 경험한 바로는 중간에 쉬는 시간도 갖고 밥도 먹었음에도 3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만약 중간에 안 쉬고 정상에서 밥을 먹었다면 3시간이 걸렸을 것 같네요.
준비물
- 의상 - 바람막이, 반팔, 반바지, 모자
- 등산 용품 - 백팩
- 음식(2인 기준) - 물 2리터, 보온병 물 1리터, 컵라면 2개, 편의점 김밥 2줄, 과일, 에너지드링크 1캔, 젤리, 초콜릿
난이도
먼저 올라봤던 관음사 코스와 비교했을 때 성판악 코스의 난이도는 중하급 정도라는 생각이 듭니다.
주차 정보
성판악 코스는 관음사 코스에 비해 쉽다는 얘기가 많아서 그런지 사람들이 더 몰리는 것 같은데요. 관음사 코스와 비교하면 주차장 크기가 그리 크지 않아 자리가 금방 차기 때문에 국제대학교 환승주차장에 주차하기를 바란다는 안내 문자를 아침 일찍 받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실제로 주차할 공간이 없어 국제대학교에 주차를 했고, 국제대학교에서 성판악 주차장까지는 버스 타고 약 25분가량 걸렸습니다. 그래서 예상보다 출발이 조금 늦어졌습니다.
등반 시간 과정 (아침 8시 10분)
성판악 탐방로 시작 숲길을 보니 아침 날씨가 흐리고 꾸리꾸리한 게 백록담을 볼 수 있을까 약간 걱정이 됐습니다. 그래도 한라산이 워낙 높아서 해발이 높아질수록 구름보다 높은 위치에선 파란 하늘을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희망을 가져봅니다.😉
속밭대피소 도착 (아침 9시 20분)
첫 번째 대피소인 속밭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출발하고 1시간 10분이 소요됐네요. 관음사 코스와 비교했을 때 길이 덜 거칠어서 크게 힘들지 않았습니다. 초코바를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등반을 시작합니다.
※모든 대피소에 매점이 없어 음식과 물을 잘 챙기셔야 하고, 화장실은 있으나 물이 나오지 않아 손은 씻을 수 없습니다.
사라오름 입구 도착 (아침 9시 55분)
다시 오르고 얼마 지나지 않은 35분 뒤에 사라오름 전망대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사진에서도 보이듯 거대한 호수를 볼 수 있는 오름입니다. 특히 비가 온 뒤 가면 데크 길이 모두 물에 잠겨 독특한 경치를 보여주는데요. 사라오름에 대한 포스팅은 먼저 따로 올려두었으니 같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2022.12.24 - [여행하는 제이든/제이든의 국내 여행] - 제주 한라산 백록담 친구 산정호수가 있는 사라오름! 소요시간 / 꼭 비 온 뒤에 가야 하는 이유 / 성판악 코스
https://re-move.tistory.com/58
진달래밭 대피소 도착 (아침 10시 35분)
출발하고 2시간 25분 만에 진달래밭 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먼저 겨울 관음사를 경험해서 그런가.. 그다지 힘들지 않다고 느껴집니다.
아직 배가 고프다고 하기가 좀 애매한 시간이었지만 챙겨 온 음식은 맛있게 먹어야지요.😋 라면에 물을 붓고 보온병의 무게가 줄어들어 기분이 한결 더 가벼워집니다. 휴식시간은 총 50분을 가졌습니다!
해발 1700m (아침 11시 55분)
올라가는 내내 탁 트인 곳이 없어 약간 지루하기도 하고 답답했었는데요. 해발 1700m를 넘어서자 구름이 내려다보이는 광활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점점 끝이 보인다는 사실에 설레면서, 더 여유롭게 포토타임을 가지며 천천히 올라갔습니다.
한라산 정상 도착! (오후 12시 38분)
드디어 정상에 올랐습니다! 정말 출발한 지 약 4시간 반 만에 도착을 했네요. 백록담을 보려면 3대가 덕을 쌓아야 한다고 하던데 만수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백록담 노루 동영상
확대해서 찍은지라 보이실지는 모르겠지만 백록담의 물을 마시는 노루의 모습을 담아봤습니다! 한라산 백록담에서 뛰놀고 물을 마시는 노루들을 보고 있자니 정말 아름답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이제 하산할 시간 (오후 2시)
오후 2시 반까지 꼭 하산을 해야 되는 시간이기 때문에 왔던 길을 다시 내려갑니다. 개인적으로 한라산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경험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하산을 하는 내내 이게 끝나긴 하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긴 체감시간이 느껴집니다.
하산 완료 (오후 6시)
자 이제 모든 등산을 마쳤습니다. 하산 소요시간도 만만치 않게 드는데 총 4시간이 걸렸습니다. 멀리서 출구가 보이면 어찌나 기쁜지.. 그날의 기분이 생생하네요.😂 그래도 아름다운 백록담, 그 속에서 뛰노는 노루들을 보고 온 것만으로 기억에 남는 등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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